위스키의 인기가 커지면서, 특히 싱글 몰트 위스키의 인기가 급등하면서 유튜브나 SNS에서 셰리 캐스크에 대한 콘텐츠가 늘어나고, 셰리 캐스크 위스키가 어떤 것이 있고, 어떤 위스키가 맛있다 등 얘기들이 있어, 이번 포스트에서는 위스키 캐스크가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등에 대해 다뤄 보고자 합니다.
위스키 제조과정에서 증류 후에 오크통 숙정 과정(배럴 에이징)을 거치게 됩니다. 위스키 숙성 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위스키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맛과 향 그리고 색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이때 오크를 사용하는 이유는 조직이 강하고 향이 풍부하고 방수가 되며, 강하고 유연하고 단단 때문에 주로 참나무로 만들어진 오크를 사용하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오크로 숙성 과정을 거치면 오크에서 배출되는 물질이 위스키에 영향을 주는 과정과 위스키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필터 역할 그리고 위스키와 상호작용으로 새로운 물질이 생기는 효과, 마지막으로 증발과 산화 과정을 거쳐 각 위스키의 개성적인 맛을 나타나게 합니다. 특히, 오크는 균형잡힌 맛구성을 보장하는데 오크 종류에 따라 탄닌과 바닐린 등을 가지고 있어 캐러멀 같은 단맛과 바닐라 같은 향을 위스키에 부여합니다.
대부분 위스키는 와인을 숙성했던 오크통을 다시 사용해 위스키 숙성을 하는 ‘셰리 캐스크’가 기본일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위스키 회사들도 그렇게 홍보하고 있는데 일부는 맞고 일부는 아닙니다. 초기 위스키는 셰리 캐스크를 썻던 것은 맞지만 이는 그때 셰리 캐스크를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고 스페인 내전 등으로 더 이상 스페인산 셰리 캐스크를 구하기 어렵고, 너무 비싸기에 새로운 방식 오크통을 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떤 오크통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캐스크의 종류가 결정되고 위스키의 특징인 색(Color), 향(Aroma), 맛(Flavor)이 되는데, 대표적인 위스키 캐스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버번 캐스크는 미국 버번위스키를 숙성시키던 오크통을 사용하는 것으로 스페인 내전으로 셰리 캐스크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싸기 때문에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현재 가장 많은 위스키 캐스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화이트 참나무는 재료가 풍부했고 미국 버번위스키를 숙성하기 위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버번위스키를 숙성했던 오크통으로 버번위스키를 만든 후 오크통을 재사용할 수 없도록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어 영국 등 다른 위스키 산지에서 이를 수입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오크통을 아예 태워 불순물을 제거해 달콤함과 부드러움을 극대화시키고, 캐러멜과 바닐라의 풍미도 느낄 수 있게 한 버번 캐스크의 등장은 셰리 캐스크의 과일과 꽃 향기 위주의 위스키에서 벗어나 다양한 풍미를 지닌 위스키들이 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셰리 캐스크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세계 3대 와인 중 하나인 스페인 남부 헤레스 지역의 알코올 도수를 높인 디저트 와인 종류인 '셰리 와인'을 숙성시키던 통이다. 그러나 스페인 내전, 셰리 와인 캐스크 공급부족과 고비용으로 수요를 맞출수 없어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었습니다.. 스페인산 참나무로 오크통을 제작하고 최대 2년간 저가의 셰리 와인을 숙성한 오크통을 위스크 숙성용 셰리 캐스크로 사용하는 방법이었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셰리 와인은 상품용 와인이 아닌 식초나 주스를 만드는 데 사용하고 남은 오크통은 각 위스키 산지로 보내져 셰리 캐스크 위스키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것입니다. 셰리 오크에서 숙성한 위스키는 꽃과 과일 등의 향과 맛을 내는데 대표적으로 건포도나 살구, 무화과 같은 풍미가 묻어납니다.
싱클몰트 위스키는 위에서와 같이 하나의 캐스크만을 이용해 숙성한 위스키를 말하며 단일한 캐스크에 있었기에 각각의 캐스크의 풍부하고 묵직한 맛을 느끼게 합니다. 그렇지만 모두 더 풍부하고 다양한 맛, 산뜻한, 묵직한, 은은한 맛과 향을 구현하기 위해 몇 단계 캐스크를 거쳐 위스키 애호가들이 좋아하는 자기만의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위키키 라벨을 자세히 보시면 캐스크 방식이 나오니 찾아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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